지난 4월 설립된 삼성SDI울산노동조합(위원장 이종기, 울산경주)이 9월 17일(목)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다.
삼성SDI울산공장의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양산통도아트센터 회의실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향후 교섭진행 원칙 등에 대한 논의를 했고, 이후 교섭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상견례 및 1차 교섭에는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 금속노련 김해광 수석부위원장, 남재환 울산본부 의장, 김성수 조직강화본부장,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이동만 조직강화실장, 삼성SDI울산노조 이종기 위원장 등 7인이 참석했다. 사측 교섭위원으로는 손우영 상무 등 7인이 참석했다. 대표이사인 전영현 사장은 불참했다.
김해광 수석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노사관계는 말 그대로 노동자와 사용자의 대등관계이다. ... 안타깝게도 삼성SDI 대표이사이신 전영현 사장은 상견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표이사의 단체교섭 참여여부는 중요한 사안이다. 상호신뢰와 존중은 말보다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전영현 사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경영진 여러분들만으로는 (회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회사의 구성원인 노동자들과 함께 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시작은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된 노사관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첫 걸음이다”라며 사측에게 성실한 태도를 촉구했다.
사측 대표로 참석한 손우영 상무는 성실하고 합리적으로 단체교섭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사는 이날 교섭에서 교섭주기와 장소, 교섭위원 근태(유급)에 관하여 합의했다.
노조는 노동조합 활동보장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인사고과제도 개선 등 조합원들의 임금과 인사, 복지 등 노동조건에 대한 단체협약 요구안은 차기 교섭 이전에 전달하기로 했다. 2차 교섭은 10월 15일(목) 14시에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조직화사업 일환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로 6번째로 지난 4월 8일 노동조합을 설립, 상급단체를 한국노총 금속노련으로 가입했다. 지난 7월 1일 임단협 교섭권을 금속노련에 위임했고, 이후 노사 간 교섭창구단일화 절차 등을 거쳐 8월 27일 교섭대표 노동조합으로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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