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 부천지역노조 오비맥주경인직매장분회(분회장 강경석, 이하 분회)의 싸움이 지난해 6월부터 260일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분회는 15일 오후 3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비맥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이하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 박종현 의장은 삭발을 단행했으며,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오래도록 투쟁을 계속해오고 있는 동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한편, 경인직매장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모든 직매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개선되고 불법파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분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비맥주가 직접고용된 직원처럼 하청노동자를 사용하고도 사용자 책임을 회피한 불법파견때문에 투쟁하고 있다며 하청업체 노동자에 직접 업무지시, 오비 자체 시스템 이용, 하청업체 노동자 선발 관련 기준 작성 등 "하청업체는 무늬만 하청이었고, 사실상 직영으로 운영되던 오비맥주의 물류팀처럼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십년을 일하고도 1년 단위 계약의 고용불안과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렸고", "노예 같은 삶에 저항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더니 돌아온 것은 고용승계 관행을 깬 실질적 해고였다"고 폭로했다.
이어 전국 23개 오비맥주 직매장 역시 경인직매장과 동일한 운영체계를 가지고 있어 불법파견이 의심된다며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인직매장의 경우 부천고용지청에서 불법파견과 관련해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전체 직매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고 이 장관은 경인직매장에서 불법파견이 확인되면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노총 부천김포지역지부는 17일 대표자 회의에서 부천김포지역 소속 조합원을 중심으로 오비맥주의 카스 등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으며 시민들에게도 오비맥주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호소할 계획이다.
분회는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에 협력을 요청하여 하청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경인직매장 하청노동자 고용승계 문제 해결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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