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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파견 회피 꼼수가 아니라면,회사는 노조와의 협상에 임해야 한다!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 임금/노동조건 협상요구 기자회견 개최

같은 현장에서 발생한 불평등의 책임은 원청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과 현대제철당진공장노동조합(위원장 이용우, 이하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가 7월 22일(목) 오후 4시 30분 충청남도 당진시청 앞에서 <현대ITC 노동자 임금, 노동조건 협상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 권정민 사무국장은 현대제철이 사내협력업체 직원을 자회사에 채용한다는 발표가 진정 사내하청노동자의 차별해소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서라면 현대ITC의 노동조건 및 복지, 노동환경에 대해 노동조합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협력사 대표 설명회를 통해 사내하청 노동자 7,000여 명을 자회사 형태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지분 100%로 설립되는 현대ITC 등 자회사는 1차 협력사 직원을 채용대상으로 하며 현재 비대면 면접 등 채용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현장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철강회사, 현대제철이 무분별하게 사내하청, 도급사를 운영해왔다. 사실 모든 철강회사가 자회사를 비롯한 협력사, 도급사의 차별을 두면서 운영을 해왔다. 노동자들은 차별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는 노동자들이 안정된 노동조건과 제대로 된 근로조건을 대우받기 위해 새로운 노동조합의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현대ITC라고 하는 현대제철 자회사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 설립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자회사 채용이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 무력화 시도가 아니라면서도 “임금, 근로조건, 복지 등을 노동조합과 함께 결정해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노조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발표했다”며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끝으로 노동자들이 똑같은 현장에서 차별받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그러기 위해 이제는 자회사로 전환되는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현대제철과 현대ITC자본과 함께 실질적인 교섭을 만들어 갈 것이다. 노조와 함께 근로조건을 만들고 협상을 통해 노사의 안정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원청의 책임에 달렸다. 특히나 철강산업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산재 문제 등 한국노총 금속노련이 더 나은 노동자의 삶의 질을 위해 더 많이 살피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 이용우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내하청 협력사 노동자들은 임금 등 노동조건에서 많은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 안전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산재로 숨진 노동자의 상당수가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고강도노동, 고위험노동을 감수하면서도 낮은 임금과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렸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대제철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기술직 근로조건’을 받아본 조합원들은 불안과 의문이 크다. 노동조합이 배제된 일방적 결정은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며 비판하고 “현대제철은 자회사 정규직에 동의하는 노동자들의 의견과 요구를 들어야 한다. 노동자들과 함께 결정하고 이행해야 한다. 노동자들의 조직인 노동조합과 함께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며 노동조합과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현대ITC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되었다. 현대ITC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으로 현대제철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노동환경, 안전은 크게 개선되어야 하며, 나아가 제조업 원하청 문제를 풀어가는 모범사례”가 되기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낮의 불볕더위에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휴스틸노조 김영호 위원장과 조용희 사무국장, 동일알루미늄노조 이진호 위원장, MEMC노조 임철승 위원장과 정두식 부위원장, 캐논코리아노조 최용호 위원장, 스테코노조 유민영 위원장, 동희오토노조 정성진 위원장 등 한국노총 금속노련 충남지역의 대표자들이 연대로 함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금속노련과 현대제철당진공장노조는 자회사 전환과 관련해 회사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회사는 자회사는 인원에 협력사에서 오는 인원과 관계없이 운영될 예정이며, 협력사 잔류인원은 협력사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2021년 임금인상과 성과금에 대해 노사 단체교섭 또는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할 것이며 노조와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2021. 7. 23.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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