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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단체(평협) 이용해 ‘진짜 노조’탄압하는

삼성화재 규탄 기자회견

 

 

일시 : 2021년 3월 29일(월) 오후 2시

장소 : 삼성화재본사 앞

주최 :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 사회 : 금속노련 정태교 조직국장

- 기자회견 순서 -

‣ 기자회견 취지 및 참석자 소개

‣ 규탄발언 1 :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

‣ 규탄발언 2 :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오상훈 위원장 (삼성화재노조)

‣ 연대발언 1 : 민주노총 삼성그룹사노동조합대표단 조장희 의장

‣ 연대발언 2 :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김길수 공동위원장 (삼성생명직원노조)

‣ 기자회견문 낭독 :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최원석 위원장(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이창완 위원장(삼성디스플레이노조)

‣ 구호제창

‣ 질의응답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이하 금속삼성연대)가 3월 29일(월) 오후 2시 삼성화재본사 앞에서 <어용단체(평협) 이용해 '진짜 노조' 탄압하는 삼성화재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금속삼성연대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 이하 한국노총) 산하 9개의 삼성그룹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웰스토리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삼성화재노조, 삼성SDI울산노조, 삼성생명직원노조, 삼성에스원참여노조, 스테코노조)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삼성화재에서는 기존에 있던 평사원협의회(이하 평협)이 노동조합으로 전환하겠다며 지난 3월 22일(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평협은 1987년 설립되어 34년동안 삼성그룹의 무노조경영 방침 하에서 운영된 조직이다. 평협이 지난 34년간 사측의 수많은 만행을 묵인하고 방조해온 것이 삼성화재노조 설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규탄발언에서 "이재용 회장이 얘기했던 삼성의 노조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이재용 회장이 얘기했던 진정성이 바로 기존 노조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 삼성그룹, 삼성화재의 만행이 다른 삼성그룹 내 노동조합이 있는 곳에서 벌어질 것이 자명하다. 노조의 근간을 흔드는 삼성그룹의 만행에 한국노총, 민주노총 모든 연대조직이 이를 박살내기 위한 모든 형태의 투쟁을 병행할 것이다. 삼성화재는 어용노조를, 또 회사의 앞잡이 노릇을 해왔던 평협을 해산하고 그들로 노조 만드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삼성화재노조 오상훈 위원장은 “평사원협의회는 그동안 회사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으면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을 관리‧통제하여 조직강화에 힘써온 회사의 또 하나의 인사팀이었다”, “평사원협의회라는 시스템은 회사가 노동자들을 핍박하고 압박해도 감히 반발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매우 유용한 도구였고 시스템이었다”, “(회사의 원조를 바탕으로) 낮은 임금인상, OPI(이익성과급) 도입 등을 통한 인격말살적인 고과제도 묵인하게 만들었고, 퇴직금 삭감, 교통보조비 폐지, 연장근로수당 부지급 등 수없이 많은 부당한 사측의 행위에 침묵, 방조, 동의하게 만들었다”라며 회사가 평사원협의회를 이용해 삼성화재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켜왔고 노동자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어진 연대발언에서 나선 삼성생명직원노조 김길수 위원장은 삼성화재가 앞으로 겪게 될 상황이 이미 삼성생명에서 일어나고 있었다며 경고했다. “삼성생명에는 설립된 지 59년된 전통 깊은 노조가 있다.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원칙에도 탄압은커녕 오히려 회사의 지원을 받는 노조이다. 우리는 이 노조를 “회사 노조”라고 한다”, “어용노조가 직원 과반수노조가 되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난다. 취업규칙을 직원들에게 불이익하게 변경할 때 과반수노조가 동의하면 합법화된다. 연봉 10%까지 삭감하는 제도(정연까지 지속 삭감)가 노조의 동의만으로 합법화되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삼성그룹사노동조합대표단에서 연대로 함께하기도 했다. 대표로 연대발언에 나선 조장희 의장은 "삼성그룹의 노조와해전략은 수십 년 동안 노동조합이 생기지 않도록 인사노무담당자들이 전 직원의 성향을 분류하고 따로 관리하고 충성사원으로 만들기 위해 회유를 하거나 통하지 않으면 퇴사를 유도해 위로금을 주고 정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삼성미래전략실에서 성과로 평가되어 고과에 반영되어왔다", "삼성의 노사협의회는 회사에 노조가 생겼을 때 노조의 대항마로서 노조가 세를 확산할 수 없도록 구사대 역할을 했던 조직이다. (삼성화재 노사협의회가 노조로 전환한 것은 결국) 유사시에 노조로 전환해 기존 노조를 소수노조로 만들어 와해시키는 삼성의 노사전략이 아직도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라며 여전히 삼성그룹 내에서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무노조 경영 방침 하의 삼성 노사전략을 비판했다.

 


 

< 평사원협의회(이하 평협)의 노조전환에 대한 기자회견문 >

 

삼성화재에 최초로 진성노동조합이 설립된 지 1년여 만에, 또 하나의 노동조합이 지난주 월요일 설립신고를 하였다. 평사원협의회가 노동조합으로 전환신고를 한 것이다. 평협회장이라는 명칭도 유지하고 조직구조도, 조합비 금액마저도 거의 동일하다. 평협회장과 간부들의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년 사측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지원을 받으며 연간 수억의 평협회비를 활용하는 조직을 그대로 노동조합으로 전환하려하고 있다.

 

그래서 자세한 정황을 잘 모르는 대다수 평협회원들에게 무작정 회비 납부중지 및 노동조합비 공제동의서를 한 장에 작성하게 하여 평협회원들이 쉽게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전환 및 가입하게 유도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그동안 평협에 지원해오던 모든 경비를 어떻게 할지 설명하지 않고, 평협 또한 적립된 평협회비의 사용처와 청산방식을 안내하지 않으며 그저 조직의 인원이 과반을 넘으면 직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다고만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회사의 지원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고 회사가 원하는 일들을 대신하도록 평협 간부들을 앞세워 평협을 노동조합으로 통째로 전환하려는 것이 분명하다.

 

34년 전, 무노조경영을 철칙으로 고수하던 회사가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우호적인 직원들을 앞세워 설립‧지원‧운영‧관리해 왔던 조직인 평협은 단 한 번도 전체 직원의 과반이 아닌 적이 없었는데, 왜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임금과 인사제도 등 근로조건이 불공정‧불합리‧불투명하다고 아우성들인가?

 

회사는 그동안 노동자의 권리를 회사가 마음대로 침해할 수 있는, 그리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회사의 의견에 평협이 동의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견고히 만들기 위해 평사원협의회 조직에 지배개입 해왔던 것이다.

 

교통보조비, 통상임금 등 노동자들의 급여를 일방적으로 폐지, 축소하고, 평협회장들은 대부분이 부서장이 되고, 그 중 기여도가 높은 상당수는 임원이 되었다. 그리고 회장들은 다른 노동자들이 받기 어려운 상위고과를 받고 임금을 더 많이 받았다. 간부들만 통제‧관리하면 모든 노동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측의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평협은 그동안 사측과 34년간 짜고 치는 고스톱을 대놓고 하다가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하더니 이제는 마치 회사와 처음 만난 사이처럼 노동조합을 만들어 신분세탁을 하려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결국 우리 삼성화재 노동자들은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잃고 견디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삼성은 국민 앞에, 삼성노동자들 앞에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 

2020년 2월 진성노조인 삼성화재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전에, 회사는 힘없는 직원들의 선거권과 피선거권마저 박탈시키고 갖은 불이익을 주고 내몰았고, 평협은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 회사는 진성노조가 설립인가가 난 이 후에 삼성화재노동조합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그런데 이제는 평협을 어용노조로 신분세탁하기위해 법적 신분증 신청까지 냈고 진성노조의 교섭권마저 빼앗으려 한다. 

삼성에서 진성노조가 자리 잡기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자주적 노조설립을 막다가 설립되고 나니, S그룹 노조파괴 문건에 기록된 사원협의회를 친사노조, 언론이 말하는 어용노조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회사는 이 과정을 배후에서 철저히 조종하고, 어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게 진행했다. 이게 삼성이다. 삼성은 자주적 노동조합에게는 너무 사악한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두렵지 않다. 누가 이기는가 한번 해보자

나와라! 삼성! 어용노조를 만들어 내세우지 말고, 직접 나서라!

직원들에게는 “삼성화재노동조합”이 있다!

 

삼성화재노동조합은 자주적 노동조합 파괴의 끝판왕인 ‘평협의 노조 전환’을 규탄하면서 노동부와 삼성화재 사측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노동부가 진정 노동자의 자주성을 수호하는 정부기관이라면, 사측으로부터 많은 경비를 원조 받고 사측의 이익을 대변해 온 평협 간부들이 추진하는 어용노조 설립인가를 즉시 반려하라!

하나, 회사는 평사원협의회의 노조전환 지원을 당장 중단하고, 대표이사는 어용노조 설립 추진에 대해 사과하라!

 

삼성화재노동조합은 평협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원 아래 노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으며, 이는 정당하지 않는 삼성의 자주적 노동조합에 대한 무력화작업이자, 파괴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2021. 3. 29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디스플레이노동조합, 삼성웰스토리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동조합, 삼성화재노동조합, 삼성SDI울산노동조합,

삼성생명직원노동조합, 삼성에스원참여노동조합, 스테코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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