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누가 지지율 올려주고 있나?

윤석열 정권이 노리는 지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윤석열 반대 세력 내에 분열이 일어날 수 있다.
12월 3일 화물연대 부위원장이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나와 연설하고 참가자들이 크게 환호하는 등 반윤 세력과 화물연대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고 연대도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윤석열 정권은 화물연대가 파업하는 바람에 윤석열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반윤 세력 내에서 화물연대 탓을 하는 분위기를 내심 바라며 이를 부추길 것이다.
보수 언론이 일제히 화물연대 덕에 지지율이 올랐다는 식의 보도를 내놓는 이유도 이와 관련 있을 것이다.
둘째, 문재인·민주당·민주노총 악마화를 할 수 있다.
윤석열 정권에게는 문재인, 민주당, 민주노총이 모두 자신을 위협하는 정적이며 현재 이들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을 맹렬히 공격할수록 지지자도 더욱더 강하게 결집하며 국민 여론도 여기에 쏠리게 할 수 있다.
언론을 동원해 이들을 맹비난하면 사람들도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공격받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셋째, 화물연대와 민주노총을 악마화하는 것은 재벌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다.
정부는 7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이 3조 5천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화물연대가 한국 경제를 망치는 주범처럼 묘사했다.
하지만 만약 화물연대가 파업하지 않았다면 그 3조 5천억 원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아마도 많은 부분이 재벌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재벌의 이익을 위해 화물연대를 탄압하고 있다.
또한 경제 위기로 내몰린 사람들이 윤석열 정권과 재벌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리다가 방향을 화물연대, 민주노총으로 돌리게 하는 효과도 있다.
국민은 여기에 속지 않는다.
당장 갤럽 조사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이 잘못이라는 답변이 51%나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10월 14~17일 조사한 결과 ‘안전 시설·장비, 휴게 시설 등의 확충을 요구하는 파업’을 지지하는 답변이 68%, ‘인력 부족으로 인해 길어지는 노동시간을 막기 위해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파업’을 지지하는 답변이 64%나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안전운임제, 기름값 인상 반영한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는 화물운전기사 파업’을 지지한다는 답변도 58%가 나왔다.
과거 노동자 파업이라면 덮어놓고 반대하고 색깔론으로 바라봤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인 셈이다.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정당한 임금을 받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동 조건은 사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다.
비록 화물연대 파업은 중단되었지만 그들의 상식적인 요구는 윤석열 퇴진 운동 속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