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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대가는 토사구팽? 플랜텍 노동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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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대가는 토사구팽? 플랜텍 노동자들 한숨

40년 간 포스코의 일원으로 일해온 노동자들 저버린 포스코 경영진 강력히 규탄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산하 포스코플랜텍노조(이하 노조)가 포스코의 ㈜플랜텍(구 포스코플랜텍) 인수 포기는 지난 40여 년간 계열사로 동행해오며 포스코의 이익에 기여하고 포스코의 위기에 발 벗고 나선 노동자들을 저버리는 결과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포스코는 최종적으로 지난 6월 30일(일) 콜 옵션(Call Option)을 행사하지 않으며 인수를 포기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포스코가 수년 간 계속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으로 논란이 된 불법파견을 종식하기 위해 정비 자회사들을 설립하여 결과적으로 플랜텍을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후 플랜텍의 최대 주주인 유암코가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플랜텍은 지난 1982년 제철소 정비전문업체로 설립된 이래, 40여 년 동안 포스코 그룹사의 일원으로 제철설비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성장하여 양 제철소의 조업 안정에 기여하고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발전에 헌신해온 기업이다.

포스코 그룹에서도 우량기업이었던 ㈜플랜텍을 당시 포스코 경영진은 부채비율이 높은 성진지오텍과 합병시켰는데, 이후 급속히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2015년 포스코 그룹 초유의 워크아웃 사태에 돌입하게 됐다. 포스코가 2010년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사주(전정도)에게 최소 3년간 경영권을 보장해 줌으로써 경영 부실화의 단초를 제공한 것과 거액의 횡령 사건을 일으킬 빌미를 제공한 것 등 잘못된 결정으로 천문학적인 손실과 워크아웃을 초래한 장본인이 바로 당시 포스코 경영진이다.

그럼에도 당시 포스코 경영진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플랜텍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자본확충계획 수용불가 입장표명으로 당시에도 포스코 그룹사로 편입하지 못하게 되었고, ㈜플랜텍을 자산관리전문업체인 유암코라는 회사로 주식의 무상감자를 통해 매각하여 책임을 회피했다.

당시 포스코와 유암코는 콜 옵션이라는 계약을 체결하고도 포스코로부터 4년 동안 안정적인 'LOC물량' 확보를 약속하여 2024년 6월 기준으로 ㈜플랜텍의 자산규모는 3,200억 원이 되었으며, 부채비율은 37%로 매년 300억 원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중 순수 현금성 자산만도 1,600억 원을 보유한 재무건전성이 매우 건실한 기업이다.

㈜플랜텍은 포스코(포항제철소)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극심한 피해를 본 당시에도 포스코의 조업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복구작업을 완수하여 조업 안정에 기여했던 기업이다. 이러한 ㈜플랜텍의 노력으로 포스코는 135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복구작업에 성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양 제철소의 크고 작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인 사업수행과 중대재해 예방활동의 역량을 강화해 안전한 사업장 조성으로 포스코의 수익 창출에도 기여도가 많은 기업이다.

노조 정정섭 위원장은 포스코가 “이러한 설비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사업관리가 우수한 중견기업을 약 1,000억 원이라는 가격으로 콜 옵션(Call Option)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행사하지 않고 인수를 포기하는 것이 어떻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 최초의 자회사로서 지금까지 땀 흘리며 노력해온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허망하게 느껴지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규 정비 자회사들이 속속들이 설립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헌신해온 우리를 쓸 만큼 쓰다 버리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며 “포스코의 일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 온 이들에게 노조가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2024. 7. 16.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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