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
하이엠솔루텍노조 조합원 에어컨 수리 중 사망,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이엠솔루텍노조 조합원 에어컨 수리 중 사망,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노조, 사측에 명확한 책임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촉구
LG전자 에어컨의 수리 등 유지보수서비스를 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소속 30대 노동자가 실외기 점검 중 12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망한 노동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하이엠솔루텍노동조합(위원장 정재훈, 이하 노조) 조합원으로 노조는 현재 사고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12일(화) 오후 2시경 현장에 도착한 노동자가 5층 난간에 설치된 실외기를 점검하기 위해 창문을 분해하고 넘어가 실외기 상판을 딛고 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현장의 실외기 설치 공간에는 추락을 막을 만한 난간이 전혀 설치되어있지 않았으며 실외기 앞과 실외기들 사이의 공간은 성인이 한 발도 딛기 어려운 좁은 공간만 있었다.
실상 이렇게 위험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안전장비 없이 작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해당 작업은 2인 1조로 작업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켰다면 추락사고를 막거나 적어도 추락 후 119에 신고하여 사고자의 사망은 막을 수 있었다.
현재 노조는 사고 직후 사측에 전 센터의 작업중지를 요구하고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고원인을 파악할 것과 필요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고 직후에도 진행되고 있는 형식적인 안전교육을 중단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사측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연대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유족 곁을 지키고 있는 노조 정재훈 위원장은 “고인의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은 망자가 되었지만 다른 자식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달라’고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조는 또한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현재 에어컨 수리 작업환경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출동부터 수리 작업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어떤 유해 및 위험요소가 있는지, 어떤 안전보호구와 안전장비를 지급받는지, 어떤 안전교육을 받고 안전 지침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2022. 4. 14.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