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
LG그룹 산하노조 35년 만에 조합원 상경 투쟁
LG그룹 산하노조 35년 만에 조합원 상경 투쟁
LG이노텍노조, 사측에 노조탄압 중단 요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이하 금속노련) 산하 LG이노텍노조(이하 노조)가 회사의 ‘투서 자작극’ 등 부당노동행위에 거세게 항의하며 본사 상경투쟁을 전개했다.
노조는 2월 2일(금) 오전 11시 30분 경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LG이노텍 본사 앞에서 ‘노경팀 투서 공작사건 규탄! 경영성과급 지급! 진급제도 개선! LG이노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대회에는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은 “안정된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으나, 회사는 필요할 때만 노경을 얘기하고 늘 지배하려 하고 악질적인 노사관계를 자행하고 있다. 지금 싸움은 시작에 불과하다. 구광모 회장과 문혁수 사장에게 경고한다. 이 사태의 책임자 처벌하고, 전체 조합원에게 사과하라. 재발방지책도 함께 만들고 노조에 대한 탄압도 이시간부로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근속노련 17만 동지들이 연대하여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노조 이중일 위원장은 “지난 9월 익명의 투서 한 장이 도착한다. 투서는 구미공장 노경팀장이 지시해 계약직을 가장한 노경팀원이 벌인 투서 공작이었다. 12월 경찰 조사로 명백한 범죄행위가 밝혀졌음에도 사측은 사과와 반성은 뒤로 한 채 익명의 제보라며 뻔뻔함을 보인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투서 공작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진급 전형에 논란을 만들어 사건을 덮으려 했다. 23년도 비상경영체제에서 전 임직원이 한 마음 되어 8,300억이라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미미한 성과급을 지급하려 한다. 구성원들에게 줄 돈은 없다더니 투서를 공작한 노경팀을 살리려고 건당 수임료가 1억에 육박하는 대형 로펌을 대리인으로 섭외했다. 이런 사측의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사측에 강력히 전달한다. 쥐새끼처럼 숨지 말고! 나와 협상테이블에 앉으라! 오늘 우리의 목소리에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다음은 LG트윈타워 구광모 회장 앞으로 갈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다음 투쟁을 예고했다.
현재 노조는 핵심 요구는 ▲노경팀 투서 공작사건 등 회사의 노조와해 및 무력화 시도에 대해 관련자와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조합원 앞에 정중하게 사과할 것 ▲조합원들의 중요한 근로조건인 진급제도의 일방적 수행을 멈추고 노사합의로 시행할 것 ▲경영성과급 산정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비상경영에 헌신해온 모든 임직원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할 것 등이다.
지난해 9월 노조 간부의 근태불량을 지적하며 회사와 노조에 배달된 투서가 경찰조사에서 노경팀의 자작임이 드러난 뒤 노조는 12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한 상태다. 회사는 이전에도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현 집행부의 당선을 막기 위해 노골적으로 훼방을 놓고, 사사건건 감시하는 등 노조 길들이기를 시도했다. 투서 사건 또한 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시도로 보이며, 회사는 지금까지 투서를 보낸 노경팀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의 행태는 진급제도에서도 이어졌다. 노조가 자신들의 뜻대로 길들지 않자 진급시험 및 절차에 대한 노사협의를 일방적으로 전면 중단하고 시험일정을 강행했다. 지금까지 진급시험은 노사가 협의해 진행해온 사항으로 노조가 투서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그때까지 1년 여 진행되던 협의를 갑자기 중단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0조 6,053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과 8,300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는 3년 전 경영성과급 산정방식을 일방적으로 설계했으며, 노조는 이를 현시점에서 전면 재설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 2. 2.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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